오늘 내 건강에 날개를 달아줄 새로운 아이템을 찾았다.

 

그 이름하여 "문문칩"

 

나는 "칩"이라고 해서 무슨 새로나온 USB인 줄 알았다.

(먹는 감자칩으로 착각 안 한 게 어디임..)

최소 마이크로소프트 관련된 ㅋㅋㅋ 어디 내장하는 건 줄.

 

그런데 이게 혈자리에 붙이는 패치 같은 거였다.

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블로그나 유투브에 제법 나오더라.

실행력 빠르신 아버지께서 한 박스를 사다 놓고서는

비실대는 내게 붙여주셨다 ㅎㅎ

생김새는 요래 생겼다.

 

사이즈는 큰거랑 작은거

#1. 문문칩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이론적 원리는?

 

병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온다.

문문칩은 바로 그 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.

원적외선은 혈액 순환을 돕는다.

그래서 문문칩은 표면에 원적외선이 발산되는 물질을 가공하여

많은 원적외선이 인체로 흡수되게 만들었다.

그 물질은 "블랙 다이아몬드"

이는 금, 은, 다이아몬드보다 전기 전도율이 2-300배 이상 빠른 신소재로써,

음이온과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하고,

강력한 에너지인 파이온 파장을 발생시킨다.

이 파장은 인체의 혈류 속도를 증진시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우리 몸의 건강을 도와준다.

 

근데 어렵다.

그래서 나는 그냥 몸에 바로 실험 고고

 

#2. 준비물 및 사용 방법은?

준비물: 스포츠 테이프, 가위, 문문칩, (조그만 봉투)

 

1. 칩 사이즈에 맞게 테이프를 자른다.

2. 통증이 있는 혈자리에 붙인다.

3. 자주 눌러준다.

4. 1~2일 착용하나 가려울 경우 떼서 소금물로 씻어준다.

5. 뗀 것은 잃어버리지 않게 봉투에 담는다.

 

#3. 사용후기는?

 

나는 다음과 같이 붙였다.

"백문이불여일견"이니 사진첨부

합곡 : 체 했을 때 필수 지압점
응?!
손 씻을 때 손가락만 씻게 됨..

구매한 상자 안에 "혈자리표"가 있다.

그걸 보면서 혈자리를 꾹꾹 눌러보고 아프면 붙였다.

그러다보니 어느 새 열정적으로 계속 붙이고 있는 나를 발견..

그리곤 청년의 몸을 가장한 노인의 몸을 다시 실감.

 

이걸 계속 눌러줘야하는데

걸을 때마다 눌리는 발바닥과

손이 제일 닿기 쉬운 합곡 외에는 솔직히 많이 못 눌러줬다.

 

그리고 잘 때도 붙여놨는데

아침에 일어나면 여기저기 떨어진 길 잃은 문문칩들..

"으아 이게 뭐야" 깜짝 놀랬다는..

그래서 양말을 신고 자야 분실물이 발생하지 않는다.

(+ 떨어진 칩은 발견하는 즉시 봉투에 넣어 봉해야 잃어버리지 않음. 내 돈은 소중하니까)

 

음.. 3일 해 본 결과..

일단 안 한 것 보다는 나은 것 같다.

기분 탓일수도 있어서 더 해봐야 알겠지만

 누르면 아픈 곳에 이걸 오래 붙이고 자주 눌러주고 나면

예전만큼 아프지 않은 곳이 몇 군데 있다.

 

처음에 눌렀을 때 "으악!"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는 고통이었다면

나중에는 "끙" 하고 참을 수 있는 정도?!

다만 너무 너무 너무X100 간지러운 곳이 있다.

떼고 나서도 벅벅 긁어서 파인 곳도 있다;;

왼쪽 바깥 족삼리

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긁는 걸 포기할 수 없음.

근데 안 간지러운 곳은 3일도 넘게 붙여놓아도 안 간지럽다.

이게 씻을 때 물이 묻어서 간지러운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다.

왜 그런지 더 연구를 해봐야겠다.

 

얼굴에 붙이는 혈자리도 있는데

이건 정말 자기 전에만 붙일 수 있다.

이마 중앙과 입술 아래 중앙 ㅋㅋㅋ

얼굴 붙이고 나가면 100% 이상한 사람됨. ㅋㅋㅋㅋ

 

몇 일 하다 보면 혈자리 다 외울 듯 싶다.

문문칩을 붙이다보면 인체의 신비를 절로 느끼게 된다.

신경 하나만 팍 써도 이 혈액들이 끈적이게 되고 혈관이 막히고 그로 인한 통증이 유발된다니..

애써 뚫어주는 노력도 좋지만

애초에 막히지 않게 나를 사랑해줘야겠다.

 

우리 몸은 두통 생기면 두통용 알약 하나 먹고 끝날 수 있는 단순한 몸이 아니다.

양약은 통증을 잠시 무디게 만들 뿐,

그로 인한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킨다.

그래서 나는 양약보다는 한방과 대체의학을 더 신뢰하는 편이다.

우리 몸은 자연치유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!!

(..응?! 갑자기 자연치유 전도사 된 느낌)

 

"부지런해야 건강해질 수 있다."

문문칩을 붙이면서 이 말이 참 많이 와닿는다.

하고 싶은 게 너무 너무 많은 나는 속히 무한체력을 갖고 날아다니고 싶다.

 

▶ 이상 사비로 사서 쓴 주관적인 문문칩 후기였습니다. ◀

PS. 추가 후기는 또 뭔가 발견하면 쓰겠습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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